부산경남본부세관은 6일 중국에서 생산된 양초를 한국산으로 허위 표시해 미국에 수출한 부산 강서구 소재 C회사 대표 중국인 S某씨(50세)를 검거해 대외무역법 위반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세관에 따르면 S씨는 미국에서 중국산 양초는 10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받지만 한국산은 무관세로 수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 부산에 형식적인 공장설비를 구비하고 실제로는 중국에서 생산된 양초를 국내에 반입, 보세창고에서 다른 컨테이너로 이적하는 방법으로 미국에 중계수출해 왔다.
S씨는 특히 수출의 경우 대부분 세관의 현품검사가 생략되고 있다는 점을 악용해 수출신고서에는 원산지를 중국산으로 신고, 2005년 5월부터 2007년 6월까지 모두 221회에 걸쳐 193억원 상당의 중국산 양초를 한국산으로 위장해 수출했다.
세관 관계자는 "중계무역을 통한 원산지 세탁행위가 우리나라의 상품이미지를 실추시킨다"며 "수출입화물에 대한 정보분석과 현품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