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납세액을 징수하기가 그만큼 어렵긴 어려운 모양.
예산세무서(서장 이종학)는 충남 예산군 대술면에 소재한 주방기기 전문제조업체 셰프라인의 체납세액을 정리하기 위해 이 회사 생산품인 주방용품을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를 여는 등 직접 판매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예산세무서에 따르면 셰프라인은 IMF 이후 자금경색을 막을 수 없어 법원의 화의인가결정에 따라 직원들과 함께 회생을 모색하고 있으나 임금체불은 물론 1억여원의 국세가 체납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세무서에서는 셰프라인을 도울 방법으로 주방용품 판매를 선택해 제품도 팔고 판매액 중 일부는 체납액으로 충당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세무서에서 마련한 셰프라인 직거래장터에서는 이미 지난 7월26일부터 1주일간 실시한 1차 판매 결산 결과 2500여만원의 판매성과를 거뒀으며 앞으로 8월과 9월까지 총 3차례판매를 더 실시해 체납액의 절반 수준인 5000∼6000만원 정도를 납세액으로 흡수할 예정이다.
박진순 예산세무서 총무과장은 "국세청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어서 제주세무서에서까지 주문이 들어오는 등 반응이 좋다"며 "셰프라인 직원들도 국세청이 직접 나서서 제품을 판매해주기까지 하기 때문에 납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광섭 셰프라인 상무이사도 "사업이 어려워 체납액 납부 등 큰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국세청이 이렇게 도와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회사를 살리려는 우리 임직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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