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4일 전국 31개 시·군·구지역 주택, 온실(비닐하우스 포함), 축사 등을 가입대상으로 하고 있는 풍수해보험 판매지역을 내년 1월부터 전국단위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풍수해보험은 소방방재청에서 지난 2006년 5월16일부터 동부화재를 사업자로 선정해 경기도 이천, 강원도 화천, 충북 영동 등 전국 9개 시·군지역을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한 정책성보험으로 금년 8월 현재 전국 31개 시·군·구지역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히 풍수해보험은 가입자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가 일반가입자 보험료의 58∼65%,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보험료의 93%까지 보험료를 지원하고 있으며 보험회사의 손실발생액도 전액 보조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풍수해보험 시행이후 지난 6월말까지 10억2870만원의 보험료수입 중 정부지원액은 7억2400만원이며 지금까지 지급된 보험금은 8568만원이다.
보험가입금액은 정부가 정한 복구비 기준액(주택 50㎡이하 3000만원, 50㎡초과 60만원/㎡ 등)대비 50%, 70%, 90% 중 보험가입자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현재까지는 가입자 중 복구비의 50%를 선택한 가입자가 89.3%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풍수해보험료는 일시납입 외에도 보험기간이 1년 이상이고 가입자가 부담하는 연간보험료가 30만원 이상인 계약에 대해서는 연2회 혹은 연12회 분할해 납부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강길만 금감원 보험계리실장은 "풍수해 피해가 발생시 정부가 무상으로 지원하는 피해복구비의 수준은 복구비 대비 30∼35%에 불과하고 재난지역에 해당하는 경우에만 보상받을 수 있지만 풍수해보험에 가입하면 가입대상건물에 단 한 건이라도 피해가 발생하면 최고 90%까지 실질적인 피해복구금액을 보상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다만 "정부의 보험금 지원이 이뤄지는 만큼 재해지역 피해복구비지원과 풍수해보험 보상이 중복될 경우 보상금의 이중지급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