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홍보처가 정부의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 추진을 계기로 35명의 직원을 증원함과 동시에 대규모 직제 개편을 할 계획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증원규모가 현 국정홍보처 소속직원이 316명임을 감안하면 10%가 넘는 셈이다.
국정홍보처는 특히 이번 직원 증원과정에서 "비정규직이 워낙 많다는 국회 지적에 따른 것"이라며 비정규직 7명을 정규직 공무원으로 전환시켰다. 이와 관련 김창호 국정홍보처장도 "정상적인 공무원 임용절차에 따라 임용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14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정홍보처와 그 소속기관 직제개정안'과, 48개 정부부처에 대변인을 도입하는 내용의 '재정경제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등 개정안을 의결했다.
정부가 이번 정부직제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것은 당초 국무회의 안건에는 없다가 갑자기 안건에 상정된 것이다. 이날 의결된 행자부 직제개정안에는 또 기자들의 부처 출입을 막기 위해 방호요원 14명을 증원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행자부 직제 개정안은 합동브리핑센터 설치에 따라 기자는 합동브리핑센터에만 출입시키고, 입주부처 사무실 출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방호원을 추가 배치한다는 지난 6월4일 총리주재 관계부처 장관회의 방침에 따라 방호요원 14명을 증원하는 내용이다.
14명의 방호요원 증원 필요성과 관련 정부는 "합동브리핑센터 설치에 따라 중앙부처 등 입주기관이 공동으로 사용하게 될 브리핑센터의 출입관리 및 안내경비 등 운영에 따른, 기존 방호초소 이외에 내외부 출입문, 일반 사무실 출입관리를 위한 방호초소의 추가 운영에 따른 인력증원의 필요성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국방을 책임진 군인들의 전방의 '초소'나 도둑을 잡기 위해 시내에 설치되는 방범 '초소' 외에 기자들을 막기 위해 '초소'가 설치되는 것이다. 방호요원은 중앙청사 3개소 6명, 과천청사 2개소 4명, 대전청사 2개소 4명이 배치된다.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지난 13일 미리 배포된 국무회의 안건 자료에는 직제개정안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이 이를 숨기려 한게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오늘 국무회의에 상정할지 여부에 대한 결정이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