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0조원 육박
국내은행들이 금년도 상반기 영업이익에 따라 국세청에 납부해야 할 법인세 부담액이 3조7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9일 국내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 특수은행 등 18개 은행이 금년도 상반기에 부담할 법인세 비용은 3조7665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조4966억원보다 50%(1조27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7411억원, 신한 5666억원, 우리 4631억원, 기업 3122억원, 하나 2335억원 순으로 법인세 비용이 발생했다.
장현기 금감원 은행감독국 부국장은 "최근에는 이월결손금의 효과가 거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은행들이 법인세율 30.3%를 기본적으로 적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의 법인세 비용 증가는 영업실적증가가 바탕이 됐다.
금년 상반기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조8820억원 증가한 9조9191억원으로 10억원을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구성별로는 이자이익이 15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000억원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및 수수료이익의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4조원 증가한 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김대평 금감원 부원장은 "상반기중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이는 대부분 LG카드 등 출자전환 주식매각 이익에 기인한 것으로 매각이익을 제외한 수익성은 전년상반기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영업외 손익 중 기타비용은 국민은행이 올 초 세무조사에서 4419억원의 법인세를 추징당하는 등 기타영업외손익의 비용요인 증가로 작년보다 7326억원 늘어난 8895억원의 손실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