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실물경기 지표 등에서 국내 경기 회복세가 완연하게 나타나면서 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마형렬)가 지역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7년 4/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4/4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가 ‘118’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4분기(105)에 이어 3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상회한 것으로 ‘06년도 2/4분기(123) 이후 6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전체 응답업체중 경기가 지난 분기에 비해 호전된다고 예상한 업체는 34.4%(전분기 33.0%)인 반면 악화된다고 예상한 업체는 16.7%(전분기 25.2%)로 호전을 예상한 업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파장이 국내 실물경제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지역 내 자동차, 반도체, 가전제품 중심의 수출이 견고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고 내수회복이 본격화되면서 대부분의 업종에서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수출(113)과 내수(107)가 전분기에 비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생산설비가동률(118), 생산량수준(124) 등의 생산활동이 호조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원재료구입가격(48)상승, 제품판매가격(86)하락 등으로 인해 기업들의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여전히 경상이익(72)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잇따른 금리인상 등으로 기업들의 자금사정(89) 또한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지역 내 자동차, 반도체, 가전 중심의 수출 증가와 내수의 완만한 회복에 힘입어 경기회복세가 완연해 질 것으로 기업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최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와 중국의 추가긴축 가능성 등 경기하방 위험요인도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