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4월과 5월사이 현대증권의 주가가 급등하는 과정에서 특정세력의 주가조작이나 특정인의 개입이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현대증권·현대택배·현대아산→현대엘리베이터로 이어지는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현대상선의 조사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미 지난 5월30일에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주가급등에 대한 조회공시요구를 받은 적이 있으며 다음날인 5월31일에 "주가급등과 관련한 진행사항이나 확정된 사항은 없으나 확인되지 않은 M&A 가능성에 대한 일부 언론보도로 인해 주가가 이상급등 함으로써 소액주주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또한 현대상선은 "관계당국에 주가 이상급등 관련 증권거래법 위반행위 등 불법행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증권선물거래소는 최근 현대상선의 관련자료를 금감원에 제출했으며 주가급등과 관련한 외부개입 사실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 조사와 관련해 금감원 관계자는 "현대상선의 민원제기에 따라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의 주가는 지난 4월말 2만원대 초반에 머물다 불과 한달 뒤인 5월말에는 4만9000원까지 급등했으며 11일 현재 4만6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