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주세 및 주류산업을 관장하는 국세청은 우리나라 전통주 중 막걸리(탁주)의 소비(출고량)가 2000년대 들어 꾸준히 증가하기 시작해 2002년부터 성장세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4년간의 막걸리 출고량을 보면 2003년 14만697㎘가 출고되었고, 2004년에 16만1653㎘, 2005년 16만6319㎘, 2006년 16만8932㎘ 등으로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막걸리의 출고량은 최근들어 복분자주 선호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과실주에 비해 아직까지는 훨씬 많은 수치다. 과실주의 출고량은 2003년 1만6629㎘, 2004년 1만7948㎘, 2005년 2만408㎘, 2006년 2만3049㎘가 출고되는 등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막걸리와 과실주의 약진에 비해 약주는 소비계층의 이탈로 출고량 감소추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5만2845㎘가 출고되었던 것이 2004년 4만8046㎘, 2005년 4만5003㎘, 2007년 4만2730㎘로 매년 출고량이 감소하고 있다. 백세주, 화랑, 산사춘 등 명품주 개발에도 불구하고 소주의 저도주화 및 수입와인의 영향 등이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11일 국세청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전통주 품평회'에서 백세주, 화랑, 산사춘, 천년약속 등이 대한민국 명품주로 선정되면서 최근의 인기하락을 만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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