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 "대통령이 해야될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후보는 청와대 핵심인사들이 '손학규 지지철회' 협박을 했다는 주장과 관련, "사례는 분명히 있지만 구체적으로 얘기할 필요는 없다. 그(청와대) 사람들이 알 것"이라며 "(전화를 받은 대상은) 참모가 아니라 1선에서 나를 돕는 사람들이다. 그냥 우스울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노 대통령이 신당 주자들의 공격을 '졸렬한 차별화 전략'이라고 비판한데 대해 "제가 먼저 시비를 걸었느냐, 대통령이 먼저 시비를 걸었느냐"고 반문한 뒤 "구체적인 (경선에) 개입하고 연결이 되니까 그렇게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손 후보는 경선룰 협의과정에서 여론조사 반영비율이 10%로 결정된데 대해 "민심을 반영하자는 국민경선 취지가 많이 퇴색되고 동원선거.조직선거가 됐다"며 "여론조사를 맨 마지막에 10% 반영하자는 것은 여론조사를 배제하고 선거인단 선거만 하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친노(親盧)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대통합의 자세로 나가야지, 어떤 패를 가르고 하는 패거리정치의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손 후보 캠프에 합류한 정장선 김부겸 의원 등 특보단 소속 의원 19명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변양균.정윤재 사건 등 국정말기에 벌어지는 최근 사태에 대해 대통령은 국민에게 겸허하게 사과하는 자세로 혼란한 국정을 하루빨리 수습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임기말 과도한 정치발언과 개입을 자제하고 성공적 국정 마무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특보단은 "참여정부가 민심으로 외면당하는데 중대한 책임이 있는 후보들이 또다시 정권을 잡겠다는 것은 오만이며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나머지 주자들을 겨냥한 뒤 "경제성장과 민생안정, 사회통합, 남북상생경제를 이끌 적임자는 손 후보 뿐이다. 손 후보는 신당의 주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손 후보는 이날 KBS 제주라디오에 출연, "항공자유화, 공항정비, 저가항공 육성을 통해 더많은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중앙정부가 앞장서서 투자나 소비에 대해 면세혜택을 주는 '프리존(free zone)'을 도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