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11호 태풍 '나리'가 휩쓸고 간 제주 및 남부지역 피해납세자들에 대한 세정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국세청은 17일 "태풍 나리로 인해 피해를 입은 납세자들에게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세정지원 대책을 수립해 시행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17일 11시 현재 발표한 피해상황은 인명피해 사망 9명 실종 5명 이재민 317세대(745명), 시설피해 주택반파 등 393동 양식장 4개소 선박피해 37척 등으로 집계됐다.
국세청은 특히 남부지방을 관할하는 해당 지방국세청에서 '특별재해대책지원단(단장: 지방국세청장, 납세자세정지원팀 팀장: 납세지원국장, 응급복구 지원팀 팀장: 수석조사국장, 구호물품 지원팀 팀장 세원관리국장)'을 꾸려 운영할 방침이다.
구돈회 국세청 징세과장은 "지역별 재해대책본부와 유기적 협조체제를 유지하면서 피해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세정지원과 함께 긴급 구호물품 제공, 응급 복구인력 투입 등 피해납세자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세청은 부가가치세, 소득세, 법인세 등 각종 국세의 납부기한에 대해 최장 9개월까지 납부를 연장해주고 이미 고지서가 발부된 경우에도 최장 9개월까지 징수를 유예해 주고 이와 관련된 납세담보 제공도 면제키로 했다.
또한 체납액이 있는 경우 압류된 부동산이나 임차보증금에 대한 체납처분 집행을 최대 1년까지 유예해 주기로 했다. 아울러 피해납세자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세무조사를 자제해 피해복구에 전념토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업용 자산을 30%이상 상실한 경우 현재 미납되었거나 앞으로 과세될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상실된 비율에 따라 공제해주기로 했다.
구 과장은 "세정지원을 원하는 납세자는 직접 관할세무서에 우편·팩스·방문 신청하거나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의 홈택스서비스를 이용해 신청이 가능하다"며 "별도로 피해지역 관할 세무서장이 피해사실 입증서류를 해당 지자체로부터 직접 수집해 신청을 미처 하지 못한 피해납세자도 찾아서 세정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