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내놓은 '마이포인트카드'와 'T DREAM 카드'가 상당히 '파격적인' 혜택을 주는 상품임에도 별도의 대외 홍보 없이 영업점 차원의 유치만 하기로 했다.
올해 300만명 회원 유치를 목표로 공격적인 영업을 하던 상반기와는 다른 태도로 은행계 카드사들의 영업이 강화되는 추세와는 다른 전략이다.
이는 지난 3월 교통할인서비스로 인기를 끌었던 마이웨이카드가 언론 보도 이후 '과도한 할인경쟁'을 가져올 수 있다는 감독당국의 지적을 받은 뒤 두 달 만에 판매를 중단했던 아픈 기억 때문으로 괜히 홍보를 했다가 또다시 논란에 휘말리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
마이포인트카드는 이마트 등 할인점과 편의점, 패밀리레스토랑, 멀티플렉스 영화관 이용시 7%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상품이다.
다른 카드사들의 적립률이 0.2~5%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업계 최고의 적립률로 업계에서는 마이웨이카드에 버금가는 파격적인 상품이라는 평이지만 하나은행은 소리소문없이 상품을 출시했다.
T 드림 카드도 SK텔레콤[017670] 고객을 대상으로 롯데마트에서 7% 할인을 비롯해 아웃백. 피자헛 30% 할인,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50% 할인, CGV영화관 4천원 할인, SK주유소 ℓ당 60원 할인 등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분야에서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SK텔레콤 가입자와 비(非)가입자에게 다른 할인율을 적용하는 만큼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 고객에게 매력적인 상품인데도 하나은행은 역시 대외홍보를 포기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대외적인 홍보 대신 구전마케팅으로 영업점에서만 영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