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홍렬 부원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증권업협회에서 개최된 '증권회사에 대한 리스크평가시스템 추진 공청회'에 참석해 "전세계적으로 전자금융거래나 국제간 금융거래가 매우 활발해 지면서 증권업계에도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의 혁명이 일어나는 등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부원장은 "외환위기 이후 우리 증권회사의 몸집이 상당히 커진 것은 리스크를 회피한데 따른 것"이라며 "금융회사는 위험을 회피하는 소극적인 경영을 할 수도 있지만 그것만이 능사가 아니며 여하의 리스크를 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증권사 자기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중요하지만 고객들의 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자본시장 통합법의 시행과 증권집단소송제도의 도입 등 시장환경의 변화에 따라 우리 증권회사가 감당해야 할 리스크는 커지고 복잡해 지고 있어 리스크를 피하는 것보다는 견디는 방향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스크평가시스템을 은행과 보험회사는 이미 작년부터 도입하고 있고 증권회사도 늦었지만 내년 봄부터 도입을 위해 추진하고 있다"며 "우선 증권회사 스스로가 리스크를 잘 관리하도록 각 회사별로 그룹을 나눠 자기수준에 맞는 차별적인 리스크 관리를 하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둘째는 증권회사를 영업활동별로 시장운영 유동성 리스크를 세분화해 세세 항목을 매월 종합적으로 감독당국이 평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서브프라임에 대해 우리가 그렇게 존경하고 있는 월가에서도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시장은 냉엄하고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하며 고수익을 얻으려면 높은 리스크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자본시장이 도약을 했던 지난 50년을 돌아보고 향후 50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소위 추상같은 자기관리 시스템인 리스크 관리가 경영의 제1품목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