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기펀드 론스타가 지난 2004년 스타타워 매각과 관련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추징 당한 세금을 일부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론스타는 최근 이 세액과 관련해 제기한 과세불복에 대해 국세심판원으로부터 기각결정을 받은 바 있다.
21일 조세일보가 단독 취재한 바에 따르면 론스타는 이 날 관할인 역삼세무서를 통해 국세청으로부터 추징 당한 스타타워 매각 관련해 추징된 세액 중 일부를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날 론스타가 납부한 세금은 약 120억원 정도로 알려졌으며 국세청에 따르면 이 세금은 스타타워 관련 세무조사시 함께 조사를 받았던 론스타 관계회사들(유동화전문회사들)이 부과받은 세액인 것으로 전해졌다.
론스타는 앞으로 2, 3차례에 걸쳐 오는 10월 초까지 관련 세금 전액을 완납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론스타는 9월 말까지 세금을 낼 계획이었으나 기타 투자에 자금이 묶여 일시적으로 거액의 현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4년 론스타는 스타타워를 매각하고 거액의 차익을 남겼으나 이와 관련한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이에 국세청은 론스타의 한국법인인 론스타코리아를 급습, 심층세무조사를 실시하고 1000억원이 넘는 세금을 부과했었다.
론스타는 지난해 국세청의 세금부과 처분에 불복, 총 3건(스타타워 매각관련 건, 전체 25건) 1017억원 규모의 과세불복을 국세심판원에 제기했다.
국세심판원은 지난 7월 초 론스타가 제기한 심판청구에 대해 '기각'결정을 내렸고 론스타측은 이에 반발, 현재 행정소송 등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론스타는 그 동안 국세심판원 결정에 따라 세금을 내겠다는 방침아래 이미 스타타워 투자에 따른 이익금을 배분 받은 미국내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론스타가 심판원 기각결정으로 인해 납부해야 할 세금은 가산금(세액의 3%), 중가산금(납부기한 경과일로부터 매월 1.2%, 60개월)등 당초 부과 받았던 1400억원 보다 훨씬 불어난 상태이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달 말경 극동건설·스타리스(옛 한빛여신전문)지분매각을 통해 1조5000억원의 투자차익을 얻은 것과 관련해 론스타 코리아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 현재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