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이해찬 후보는 3일 오는 주말과 휴일 예정된 대전.충남.전북 경선과 경기.인천 경선을 연기하되, 남은 8개 지역경선과 모바일 투표를 오는 14일 한꺼번에 실시하는 방안을 당 지도부에 제안했다.
이해찬 후보측은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전원회의를 갖고 6일과 7일의 경선일정을 연기하고, 해당기간에 불법.부정선거 행위를 철저히 조사해 엄중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도록 당 지도부에 촉구하기로 결정했다고 양승조 대변인이 전했다.
양 대변인은 "6일과 7일 경선이 그대로 강행된다면 당 지도부가 지금까지 정동영 후보의 불법.부정선거를 모두 용인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그런 당 지도부의 결정을 수용하거나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해 경우에 따라 경선에 불참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 후보측은 또 현재 등록된 전체 선거인단에 대한 전수(全數)조사를 거쳐 본인의 투표의사가 확인된 사람들로 선거인단을 새로 확정한 뒤 14일 동시에 선거를 치르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후보측은 특히 현재 신당 선거인단 가운데는 민주당과 한나라당 선거인단으로 이중등록된 사람이 상당수 포함돼있다며 이들을 선거인단에서 배제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손 후보측도 이날 6, 7일의 경선일정을 연기하고 불법.부정선거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도록 당 지도부에 촉구하기로 했다고 우상호 대변인이 전했다.
우 대변인은 "불법.부정선거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관련자 처벌,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는 일들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경선의 진행을 보고만 있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