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건설업자 김상진씨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1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구속 기소된 정상곤 前부산지방국세청장의 공판이 오는 26일로 1주일 또 연기됐다.
지난달 7일 첫 공판(재판장 제5형사부 고종주 부장판사)이 열린 뒤 2차 공판이 9월28일 계속될 예정이었으나 정 前청장의 담당 변호사가 "변론준비가 더 필요하다"며 재판연기를 신청, 오는 19일로 3주 연장됐다가 또 1주일 연기된 것.
부산지방법원 관계자는 18일 "정상곤씨에 대한 재판이 당초 오는 19일 속개될 예정이었으나, 담당 변호인이 일본연수를 이유로 연기를 신청해 왔다"며 "담당 재판부가 변호인의 신청을 받아들여 오는 26일로 재판을 1주일 연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 前청장은 그동안 "1억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청탁의 대가는 아니다. 앞으로 법정에서 말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며, 특히 최근에는 "정 전 비서관 때문에 1억원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재판에 대한 관심이 크게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