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국세청장 5일 퇴근길 "6천만원 받았다는 것 사실 아니다"
부하직원이었던 정상곤 전 부산국세청장으로부터 상납뇌물을 받은 혐의로 5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전군표 국세청장은 5일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정 전 청장으로부터)6000만원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 국세청장은 이 날 오후 6시5분경 서울 수송동 국세청사를 나서면서 '혐의 내용을 인정하는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6개월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집무실에서 6000만원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전 국세청장은 "(지금까지의 입장에는)변함이 없고 자리에 연연해서 지금까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빨리 국세청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벗어버리고 싶지만 (사건이)귀결될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앞서 부산지검은 이 날 오후 5시경 전군표 국세청장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직 국세청장이 뇌물수수 비리에 연루돼 구속영장이 청구되기는 1966년 국세청 개청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