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르면 내일(8일) 문재인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인사추천위원회의를 열고, 제17대 국세청장 내정자를 대통령에게 건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로서는 한상률 차장이 유력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현재 차기 국세청장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해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3인은 한상률 국세청 차장, 오대식 서울지방국세청장, 권춘기 중부지방국세청장으로 안다"고 전했다.
청와대가 이처럼 내부승진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전군표 국세청장의 상납혐의가 조직의 관행이 아닌 개인적인 문제로 정리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세청이 수행했던 각종 혁신과제의 마무리와 조직사기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세청도 최고 수장이 비리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차기 국세청장 자리를 노린 치열한 이전투구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고 판단, 한상률 차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구속된 전군표 국세청장의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