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지급내역에 대해 제대로 안내를 받지 못하거나 일부 지급이 누락되는 등 보험소비자들의 불만을 사온 보험금 지급 관행에 감독당국이 칼을 빼 들었다.
금융감독원은 7일 보험금 지급절차 등 보험금 지급과 관련된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도록 하는 '보험금 지급 설명제도'를 도입해 내년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이 마련한 '보험금 지급 설명제도'는 보험금의 청구단계에서부터 심사, 지급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적극적인 설명과 정보제공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우선 지급단계에서는 보험금 지급절차 및 유의사항 등을 표준화한 안내장과 청구서류 및 필요증빙서류에 대한 설명안내장을 제공해 소비자 알권리 충족과 함께 필요한 서류의 오류나 누락으로 인해 보험금 지급이 지연되는 것을 방지키로 했다.
특히 피보험자의 모든 보험가입 내역 및 지급 가능한 보험금 내역을 안내해 보험금 청구누락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보험금 심사단계에서는 지급과정을 인터넷으로 조회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보험소비자가 직접 처리절차 및 진행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보험금 지급이 지연될 경우 서면안내 뿐만 아니라 문자메시지(SMS) 등을 통해 지연사유 및 지급예정일 등을 신속히 안내하도록 강화할 방침이다.
지급단계에서도 진단서나 진료비영수증 등 제출된 보험금 청구서류의 기재내용을 토대로 청구된 것 뿐만 아니라 그 외 계약상의 모든 보험금 지급여부에 대해서도 검증키로 했다.
이에 따라 입원기간만 입력해도 진단비와 치료비, 입원의료비 등 모든 범위의 보험금 지급여부가 함께 검증된다.
또한 보험금 지급설명서를 교부해 지급내역 세부 산출근거를 안내하고, 보험금 지급심사 결과 불지급 또는 감액 지급되는 경우 그 사유 및 근거 등을 상세히 안내토록 했다.
이우철 금감원 부원장은 "보험금 지급과정 전반에 걸친 충분한 안내로 소비자의 알권리가 충족돼 소비자 만족도가 제고되는 한편, 지급된 보험금에 대한 투명성도 확보돼 보험산업에 대한 이미지 쇄신과 신뢰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달 중 보험업계의 의견수렴 등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보험금 지급 설명제도'를 확정하고, 내년 2/4분기부터 청구·심사·지급의 단계별로 도입 시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