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는 8일 경제동향보고서(그린북)에서 "최근 경제 지표는 9월 추석에 따른 조업일수 변화 등 불규칙 요인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혼조세를 보이고 있으나, 경기 상승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경부는 "경기 상승 속도와 정도를 명확히 판단하려면 향후 추가로 발표되는 10월 지표를 함께 검토,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경기 둔화, 중국 추가 긴축 가능성, 유가 상승 등 불안 요인도 상존하는 만큼 각종 지표와 금융.외환시장 리스크(위험)를 면밀히 점검,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재경부에 따르면 9~10월 각종 경제 지표 가운데 산업생산.서비스업활동.설비투자 등은 증가 속도가 더뎌지거나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소비와 수출은 호조를 보였다.
우선 9월 산업생산은 조업 일수 감소와 기저효과 등으로 작년 9월에 비해 불과 0.3% 늘어나는데 그쳤다. 8월의 11.2%와 비교해 증가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같은달 서비스업 활동지수 역시 작년동기대비 증가율이 3.5%로 8월 7.3%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특히 설비투자추계는 통관일수 감소에 따른 자본재 수입 둔화와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달보다 8.6%나 뒷걸음질쳤다. 건설기성도 공사일수 단축 등 때문에 6.8% 줄었다.
반면 9월 소비재판매의 경우 명절수요에 힘입어 비내구재 소비가 10.4% 크게 늘면서 전체 증가율이 8월보다 1.2%포인트 높은 8.4%에 달했다. 10월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전년동월비)도 23.0%로 8월(14.8%), 9월(10.0%)를 웃돌며 두 자리수를 유지했다.
재경부는 "최근 소비회복세는 2006년 하반기 이후 소득, 소비심리 등 소비여건 개선에 주로 기인하고 있어 지속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0월 수출은 작년동월대비 24.2% 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수출액 349억9천만달러도 월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