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또 이날 사제단이 김 변호사로부터 넘겨받아 공개한 'JY 유가증권 취득일자별 현황'이란 문건에 대해서도 "이재용 전무의 불법 재산형성과 관련한 문건이 아니라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의 수사내용을 정리한 변론자료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삼성은 12일 사제단의 3차 기자회견에 대한 반박기자회견을 통해 "떡값 명단은 괴명단에 불과하고, 공개 문건은 2003년 10월경 법무팀의 엄대현 변호사의 수사관련 변론자료이지 이재용 전무의 재산 증식을 위한 사전 기획자료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삼성은 "이번에 공개된 명단은 전혀 사실무근으로 김 변호사의 악의적이고 터무니없는 음해에 불과하다"며 "한마디로 아무 근거도 없이 김 변호사가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괴명단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은 또 "괴명단으로 인해 여러 분께 누를 끼친 데 대해 송구스런 마음 금할 수 없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삼성은 이와 함께 이날 사제단이 공개한 'JY 유가증권 취득일자별 현황'이란 문건에 대해서도 "이재용 전무의 불법 재산형성과 관련한 문건이 아니라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기소를 앞두고 당시까지 조사된 수사내용을 정리한 변론자료"라고 해명했다.
문건이 작성된 것은 김 변호사가 주장한 것처럼 2000년도가 아니라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 검찰 기소를 앞둔 2003년 10월이며, 그 근거는 "문건에 제일기획 유상증자와 관련하여 '신세계, 물산, 모직 등은 배당도 많이 되고, 상장 가능성이 높아 인수하였다고 기 진술'이라고 기재돼 있기 때문"이라고 삼성은 주장했다.
에버랜드 수사과정에서 주주회사 실무자들이 제일기획 유상증자와 관련하여 조사받은 시기는 신세계 2003년 9월 30일, 삼성물산 2003년 9월 29일, 제일모직 2003년 9월 30일이기 때문에 이들의 진술내용이 확인된 후인 2003년 10월에 작성된 것이 분명하다는 것.
삼성은 "이 같은 내용은 이미 고발장에서 상당 부분 공개됐고, 검찰도 그 내용을 상세히 조사해 이미 2003년 8월경에는 이 같은 내용을 정리한 도표가 수사기록에 편철되어 있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문건은 이재용 전무의 주식취득과 관련해 삼성 내부적으로 은밀하게 작성된 사전기획 자료가 아니라, 삼성 법무팀 소속 변호사가 변론활동 과정에서 사후에 작성된 변론자료라는 것이 삼성의 주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