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개 제조업체 조사…1/4분기 경기실사지수(BSI) '95'
최근 고유가, 환율하락 등 경제불안 요인의 영향이 확대되면서 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급속히 냉각될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광주상공회의소가 지역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8년 1/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4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가 '95'로 나타났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전체 응답업체 중 경기가 지난 분기에 비해 악화된다고 예상한 업체는 34.5%인 반면 호전된다고 예상한 업체는 24.5%로 악화를 예상한 업체가 더 많았다.
이는 최근 유가 급등, 원자재가 상승, 환율하락, 글로벌 인플레이션 도래 등 경제리스크 증대와 내수회복세 둔화, 미국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수출 증가율 둔화 등으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113)의 경우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었으나 고유가와 환율하락 등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90)의 체감경기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업종(80), 화학·고무·플라스틱업종(83), 기계업종(90), 전기/전자업종(88)에서 경기가 지난 분기에 비해 좋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기업들이 1/4분기에 예상하는 경영 애로요인으로는 '원자재가 상승(35.6%)'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자금난(24.0%)', '환율하락(19.2%)', '임금상승(6.7%)', '금리인상(2.9%)', '인력난(2.9%)'등을 들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리스크 요인 증대로 기업들의 불안심리가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는 환율 안정과 유류세 인하, 소비·투자증대를 위한 금융시장 안정, 기업규제 완화 등에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