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마감된 기업은행장 공모에 진동수 前재정경제부 제2차관과 윤용로 금감위 부위원장이 지원했다.
그동안 유력한 행장 후보로 거론됐던 이우철 금감원 부원장은 공모원서를 내지 않은 대신 금감위 부위원장이 공모함으로써 기업은행장 후임은 진 前차관과의 차관급 맞대결 구도가 됐다.
기업은행장에 차관급 인사가 부임한 사례는 거의 드물어 故강 전행장도 금감원 부원장을 맡다가 기업은행장으로 부임했으며 기업은행보다 규모가 큰 산업은행의 김창록 총재도 차관출신이 아니다.
때문에 은행권에서는 기업은행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업은행 노조도 공모 마감전에 "현직 차관급 인사를 은행장으로 원한다"며 공개적으로 밝혀 관심을 끌었다.
노조는 "그동안 정부 부처가 은행장에 공모할 인사를 미리 정해놓는 바람에 현직 고위급 관료들이 공모하지 못했다"며 "현직 차관급 인사의 기업은행장 선임을 요구하는 것은 노조에 주어진 정당한 임무"라고 주장했다.
진 前차관은 경복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 행시 17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 금감위 상임위원, 조달청장 등을 역임했고 윤 부위원장은 행시 21회 출신으로 중앙고와 한국외대를 졸업했고 재경부 은행제도과장과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쳤다.
금융권에서는 진 前차관보다는 윤 부위원장에게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