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제17대 대통령 당선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실무자들로만 구성할 것이며, 내년 4월로 예정된 총선을 대비해 정치인은 배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자가 실무자급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것은 인수위원회 구성원들은 차기 정부를 이끌 각료들이 될 것이라는 것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명박 대통령당선자는 20일 오전 10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정부를 준비하기 위한 인수위원회의 구성과 시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대답했다.
이 당선자는 "인수위원회는 실무자급으로 꾸려 정부부처 공무원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노무현 대통령도 전화통화에서 정권 인수인계를 많이 준비해 왔고, 완벽하게 인수토록 최대한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인수위원회 구성시기와 관련해선 실무자급 인선에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어서, 이번 주 인수위원회 구성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아울러 이 당선자는 대북정책에 있어서 "실용주의 외교를 할 것"이라며 "남북협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핵문제의 해결이며 핵폐기만이 진정한 남북협력의 시작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 (북한을) 설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를 위해 강력한 신뢰 있는 설득이 필요하며 6자회담을 통한 국제공조와 북미회담을 성공적으로 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북한에 대해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닌 건전한 발전을 유도할 수 있는 비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당선자는 경제살리기에 대한 첫 조치로는 기업 투자확대를 위한 규제완화를 꼽았다.
그는 "경제살리기는 결국 기업이 투자를 하는가에 달려 있다"며 "그동안 분위기상 반시장·반기업적 분위기 때문에 기업들이 투자를 꺼린 것이 사실이며 이명박 당선 그 자체로 투자가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경제단체와 직종별 경제인들을 만나서 새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설명할 것"이며 "외국인 투자를 활성화 하기 위해 인수위에서도 조직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