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시가 발표한 모범 납세자 현황에 따르면 던힐 등을 생산하는 담배회사인 BAT코리아는 지난 3년간 서울에서 모두 5천733억6천385만원을 지방세인 담배소비세로 납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BAT코리아는 본사가 경남 사천에 있지만 담배소비세가 특별.직할시는 시세, 나머지 광역자체단체는 군세로 부과돼 지난 3년간 서울에서 판매된 담배 1갑당 가격에 상관없이 641원씩 총 5천733억원 가량의 담배소비세를 서울시에 냈다.
또 시내 지방세 개인 최다 모범 납세자는 이 모(56)씨로, 이 씨는 자신이 소유한 서초구의 지하 7층, 지상 20층짜리 빌딩과 아파트 등에 대한 취득세 11억원을 포함해 재산세, 종합소득세할 주민세 등으로 지난 3년간 36억6천431만원의 지방세를 납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범 납세자 가운데 최다 건수 납세자는 법인의 경우 신용카드 대금 채권추심회사인 영등포구 여의도동 S사로, 이 회사는 신용카드 채무자의 차량에 대한 저당권 설정 등록비로 지난 3년간 1천408만원을 냈지만 건수는 2천418건에 달했다.
개인 최다 건수 납세자는 정 모(72)씨로, 지난 3년간 성동구내 4층짜리 다세대 주택 6개 동과 일반 상가건물 19개 동 등 소유 건물에 대해 총 897건(5억6천190만원)의 재산세를 납부했다.
모범 납세자 중 최저액 납세자는 법인의 경우 3년간 1만2천270원을 낸 농가주부모임전국연합회, 개인은 2만1천370원을 납부한 박 모(52)씨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지난 3년간 지방세 701만원을 납부한 이 모(56.노원구 공릉동)씨, 지방세 1억6천900만원을 내면서도 노인정 등지에서 의료봉사활동을 벌인 의대 교수 유 모(49. 서대문구 북아현동)씨, 3천98만원의 세금을 내고 장학사업 등을 펼쳐온 J교통(강북구 번동) 등 49명은 '유공 납세자'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이날 발표한 모범 납세자 14만7천882명에 대해 내년 1년간 우리은행 담보대출때 연 0.5%의 금리를 인하해주고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한편,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중소기업 육성자금 신용대출때 신용평가 2% 가산점과 금융거래 수수료 22종 면제 등의 혜택을 줄 계획이다.
또 유공 납세자 49명에 대해서는 모범 납세자에 대한 혜택뿐 아니라 시내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면제와 지방세 세무조사 면제 등의 혜택을 추가로 줄 방침이다.
모범 및 유공 납세자는 오는 26일부터 서울시 홈페이지(새소식)와 다산콜센터(☎120번)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우리은행과 서울신용보증재단 대출때 다산콜센터에 신청하면 시에서 모범납세자 증명서를 이들 은행과 재단에 발송, 금리 인하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