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의 업무 부정적으로 볼 필요 없다"
"있는 그대로를 인수받고 정책 제시해야"
이명박 대통령당선자는 29일 정부조직개편에 대해 "사람을 줄이는 것보다 기능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윈회에서 개최된 인수위 워크숍에 참석해 "기능조직으로 하는 것을 전제로 기능을 어떻게 줄여서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혹시 조직을 계속 줄여서 숫자적으로 부처가 줄어드는 것이 좋다는 생각은 안 갖는 게 좋다"며 "기능을 조절하다보면 시대에 맞는 조직이 되기 때문에 숫자를 두고 거기에 맞춰서 조직을 줄인다는 생각보다는 기능을 우선해서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능하면 17대 국회의 도움을 받아서 집행하는 게 좋겠다"며 "인사와 직접내각 구성하는 것과도 관계가 있고 상당히 시급한 일이어서 우선순위를 앞에 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정권 인수인계과정에서 지난 5년의 정부가 한 일에 대해 부정적인 선입견을 버리라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잘했든 못했든 5년동안 일어난 일을 그대로 파악하고 거기에서 우리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각 부처에서 의견을 충분히 제시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검증위원들과 인수위원회사 상위조직에 있는 것이 아닌 오로지 인수인계를 하는 임시조직이므로 부처에서 나오신 분들에 대한 충분한 예우를 갖추고 충분히 이야기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며 "그래서 있는 그대로를 인수받고 거기서 다른 정책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5년간에 한 업무를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볼 필요는 없다"며 "선입견을 갖고 시작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비공개로 진행된 인수위 워크숍은 기획조정분과위의 박형준 의원이 '새 정부의 철학적 기조'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하고, 곽승준 기획조정분과 위원과 강만수 경제1분과 간사가 각각 '국정 어젠다', '주요 공약'에 대해 발제하는 등 새정부의 가치관을 비롯해 이명박 당선자의 공약에 대해 어떤 로드맵을 짤 것인지에 대한 심층토론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자는 인사말을 남기고 워크숍 중간에 빠져나와 3시부터는 통의동 당선자 집무실에서 박근혜 前 대표와 회동을 갖고 공천문제 등 당 현안을 논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