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권은 신한증권과의 합병을 반대한 매수청구권 행사 비율이 총 발행주식의 31.51%(5884만4072주)로 집계돼 합병이 확정됐다고 8일 발표했다. 회사측은 반대매수 청구를 접수한 결과 보통주는 5597만8804주, 우선주는 286만5268주 등 총 5884만4072주가 매수 청구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결의한 매수청구행사비율 35% 이내 합병승인 조건을 충족시킨 것이다.
이에 따라 굿모닝증권은 반대 매수를 청구한 주주에게 오는 29일 약 3천800억원의 매수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합병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굿모닝증권 주가는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120원(2.03%) 오른 6010원으로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한때 6480원까지 상승했다. 굿모닝증권의 매수 청구가는 6617원이다.
주가가 오르자 매수 청구권 취소 문의도 늘어나, 합병 반대 매수 청구권 행사 비율은 지난주 말의 31.81%에서 소폭 감소한 31.51%로 집계됐다. 굿모닝증권에 따르면 접수 취소 물량은 이날에만 보통주 56만6662주, 우선주 4175주로 총 57만837주에 달했다. 이날 회사측은 취소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오후 4시 남짓까지 취소 신청을 받기도 했다.
합병 후 탄생하는 굿모닝신한증권의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도기권 굿모닝증권 사장은 "많은 주주들이 장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반대매수 청구를 자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주주들의 현명한 선택에 감사 드린다"며 "업계 3위 대형사로 도약할 계기를 마련하고 노사문제도 합의한 만큼 합병 시너지 구현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최방길 합병추진위원장(신한금융지주회사 상무)도 "합병 성사로 신한금융그룹은 증권업종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게 되어 본격적인 시너지를 추구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양 사의 통합작업이 현재 80% 정도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어 굿모닝신한증권이 오는 8월 1일 무난히 정식 출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굿모닝신한증권은 매수 청구권행사로 보유하게 되는 자사주를 시장에 매각하지 않을 계획이고 자사주 소각과 해외DR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