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극동문제연구소에서 열린 법무부와 검찰청의 업무보고에 앞서 "새 정부는 그야말로 국민의 검찰, 신뢰받는 국가기관이 되도록 노력해야 될 것"이라며 "다시는 과잉수사니, 표적수사니, 기획수사니 하는 정치적 용어가 회자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특히 "지금도 정치적 사건이 생겨서 여러분들이 상당히 골머리를 앓고 있을 것"이라며 "이런 사건일수록 공정하고 객관적이고 엄정하게 해야한다"고 BBK 특검을 겨냥했다.
그는 "오직 기준은 국민의 시각에서 판단하고 봐야 할 것이며 정권의 눈치를 보는 검찰이나 법무부가 아닌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관이 될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무부와 검찰은 국민에게 가장 주목받는 기관으로 국민의 인권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막중한 업무를 가진 기관"이라며 "FTA라는 파고가 법률시장 개방이라는 새로운 환경을 만들고 있는데 빨리 적응하고 세계 법률시장에 맞는 체질개편도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동기 인수위 법무행정분과위 간사는 "향후 5년간 정부 나아갈 그림의 바탕이 되는 만큼 보고에 내실을 기해달라"며 "위원들이 여러 관점에서 자유롭게 질의할 텐데 질의하는 것은 전반적 이해를 돕기 위해 백지상태에서 위원각자의 관심사항을 물어보는 것일 뿐, 인수위의 공식적인 견해나 방향이 아님을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이날 법무부와 검찰청의 업무보고에는 인수위 측에서 김형오 부위원장을 비롯해 정동기 간사, 이달곤, 황준기, 오세경 인수위원 등이 참석했으며 정부측에서는 박영렬 정책홍보관리실장, 한상대 법무실장, 문성우 검찰국장, 이상도 보호국장, 이복태 감찰관 등이 업무보고에 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