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 국정을 수행해 나갈 것이며 국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있어 (한나라)당의 절대적인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하림각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책자문위원회 신년 인사회에서 "앞으로 5년간 정기적으로 당과 만나 국정을 서로 논의해 나가면서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선에서 힘을 실어준 당 원로들을 상대로 당의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한 것은 최근 정부조직개편안이나 양도세 문제 등에서의 인수위와 한나라당간의 엇갈린 의견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위는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소득세인하를 1년 정도 시장상황을 보며 유보할 방침을 정했지만 총선을 앞둔 한나라당에서는 양도세 조기인하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
이 당선인은 특히 "지금 인수위가 미숙하지만 의욕을 갖고 해나가고 있다"며 "이런 일도 순차적으로 당과 국회와 협의하면서 하나씩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또한 존 에프 케네디의 말을 인용해 "케네디는 젊은 대통령이 과거와 싸우면 가장 피해입는 것은 미래라고 말했다"며 "과거를 들추고 과거와 싸우느라 한 걸음도 못 나갔던 지난 10년 보면 과거는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고 기억하며 서로 용서하고 포용하고 아끼며 인정하면서 미래 향해 나갈 때 우리국민들이 희망을 가질 것"이라고 대선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불협화음에 대한 화합도 강조했다.
또 "국책자문위원들께서 4월 총선에서도 국민으로부터 절대적 지지를 받아 국정을 안정되게 운영해 나갈 수 있는 일에도 한번 더 힘을 모아 줄 것을 특별히 부탁드린다"며 "당직자 중심으로 그렇게 할 걸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