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10월∼12월) 분기별 매출액으로는 사상 최대인 17조4765억원을 달성했으며, 잠정 영업이익도 시장기대치(1조4000억∼1조6000억원)을 상회하는 1조7831억원의 호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4분기 영업이익 실적은 작년 3분기 영업이익 2조660억원보다 13.7% 감소한 수치이며, 2006년 동기 2조524억원보다도 13.1%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15일 "메모리 반도체 침체에도 불구하고 LCD, 통신, 디지털미디어 실적호조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4분기 실적을 달성했다"며 "본사기준 연간매출 사상 첫 60조를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고 밝혔다.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분기 매출실적에 힘입어 지분법 연결기준으로 매출 1034억불(원화기준: 96조1000억원)을 기록, 지멘스와 HP에 이어 1천억불을 초과 달성함으로써 세계 3대 종합전기전자업체로 자리 매김을 했다.
이와 관련 삼성은 "지난해 반도체 부문과 메모리 시황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4분기 업계 최대 이익 4천300억원과 최고 이익률 9% 유지는 차별화 경쟁력이 입증된 것"이라며 "프리미엄 제품 차별화와 D램 68nm, 낸드 51nm 공정 비중 확대로 원가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LCD 부문은 4분기 영업이익이 9천200억원 또 영업이익률 21%를 실현했으며, 연결기준으로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첫 돌파해 업계 최대 이익을 유지했다.
또 통신 부문에서도 4분기에 사상 최대 규모인 4천600만대를 판매해 영업이익률 11%를 달성했다. 이는 연간 판매량이 42% 성장한 것으로 연간 영업이익률이 10%에서 1%P 개선된 것을 의미한다.
디지털미디어 부문에서도 연결기준(계열사간 거래를 뺀 기준)으로 사상 첫 연간영업이익 1조원 돌파(1.06조)했으며, LCD TV를 지난해 대비 2배 증가한 1300만대를 팔았다. 침체를 면치 못했던 가전부문에서도 연결기준 영업이익의 흑자 전환은 의미가 있다.
2008년 전망과 관련 삼성은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이나 LCD, 통신부문의 실적 호조가 기대되고, 메모리 부문은 원가절감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이라며 "하반기 메모리 부문의 시황이 회복되면 타 사업부문의 호조세와 더불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