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금융위원회 신설+금융감독원'으로 금융감독조직을 개편하고, 금융감독원 원장을 민간인에서 임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첫 민간 금감원장이 누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재완 인수위 정부혁신·규제개혁 태스크포스(T/F) 팀장은 어제(16일)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금융감독위원장과 금감원장의 겸임으로 여러 가지 혼란이 있었다고 전제한 뒤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의 겸임을 폐지하겠다"며 "금감원장은 당연히 민간인으로 임명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첫 민간 금감원장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하마평이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
현재 여러 곳에서 거론되고 있는 인사는 김승유 하나금융지주회장. 황영기 前 우리금융그룹회장(인수위 자문위원), 이우철 금감원 부원장,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경제1분과 금융 전문 인수위원) 등이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회장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고려대 경영대학 동문으로 '61학번 동기회' 소속이자, 사석에서는 서로의 이름을 부를 정도로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황영기 前 우리금융그룹회장은 한나라당 경제살리기 특위 부위원장을 맡았던 경험과 현재 인수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이 당선인의 실세로 경제 핵심 인사가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금감원장이 안 되더라도 이명박 정부의 핵심 브레인이 될 것이란 예측이 많다.
또한 유력한 후보로 現 이우철 금감원 부원장(기획·총괄·보험)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당선인과는 소망교회 '소금회(소망교회 금융인 선교회)'의 인연으로 부원장으로서 2년 넘게 일한 경험으로 누구보다 금감원 업무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는 거론되는 인사 중에 유일하게 학계 출신으로 이 당선인이 이사장으로 있던 동아시아연구소 비상임 소장을 했다. 또 이 당선인이 서울시장에 출마할 당시 공약을 만들었고, 취임이후에는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지냈을 정도로 인연이 많다.
한편 금융감독의 거대한 정부조직이 될 '금융위원회'의 수장으로는 現 김용덕 금감위·원 원장과 진동수 前 재경부 차관(인수위 자문위원), 윤증현 前 금감위·원 원장(인수위 자문위원)이 거론되고 있다. 또 재경부 금융정책국장과 금감위 상임위원, 금감원 감사 등 감독업무 경험이 있는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