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그룹, 허재호 회장과 유종근 前전북지사 '쌍두체제'

유종근(64. 정읍) 前전북도지사가 대주그룹 회장에 영입돼 앞으로 대주그룹은 현 허재호 회장과 쌍두체제로 운영된다. 대주그룹은 18일 "유 前지사를 그룹 회장으로 영입했다"며 "신임 유 회장은 대주그룹 창업자인 허재호 회장과 함께 건설, 조선 등 그룹의 경영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고 18일 밝혔다. 대주그룹은 "외환위기 당시 외채만기연장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국가경제 재건의 초석을 마련한 점을 높이 샀다"며 "경

제전문가로서의 탁월한 역량과 글로벌한 식견을 바탕으로 그룹의 재도약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 회장의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유종근 신임 회장은 1944년 전북 정읍 출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뉴욕주립대 경제학 박사학위을 취득했다. 뉴저지주립 럿거스대 교수와 전라북도지사에 이어 지난 95년부터 96년까지 대통령경제고문을 역임했다.

유 회장의 취임식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전남 나주시내 KTC연수원에서 그룹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며, 유 회장은 광주와 서울을 오가며 대주그룹 경영전반을 지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