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작년 4.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5천290억원, 영업적자 2천68억원, 순손실 2천73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23일 공시했다.
또 2007년 한해 동안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5조1천490억원, 영업적자 5천726억원, 순손실 5천92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작년 4.4분기 2천6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는데, 3.4분기 1천182억원보다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고 순손실도 전분기 1천30억원에 비해 2.5배 이상 커졌다.
이는 국내 브라운관 사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3천900억원이 반영된 결과라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삼성SDI는 작년 4.4분기 실적이 악화된 것은 국내 브라운관 사업장의 구조조정 비용이 반영된데다 최근 양산을 시작한 AM 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설비의 감가상각이 시작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SDI는 수익이 떨어지는 브라운관 사업을 정리하고 PDP와 AM OLED 등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사업 비중을 증가시키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냈으며, 이에 따라 올해 매출 목표는 24％ 성장한 6조3천억원을 달성하고 연내 흑자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보면, PDP 사업은 작년 4.4분기 전분기에 비해 25％ 증가한 110만 개의 모듈을 판매했으며 매출액은 5천4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SDI는 50인치 이상 대형 기종 판매는 전분기에 비해 62％ 이상 증가했으며 전체 제품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43％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연간으로 보면 삼성SDI는 PDP 모듈을 310만대를 팔았으며 매출액은 1조4천76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SDI는 올해 중국과 대만의 고객 기반을 확대해 PDP 모듈을 작년에 비해 71％ 늘어난 530만대 판매하고, 특히 50인치 이상 대형 제품을 전체의 53％까지 비율을 늘릴 계획이다.
전지 분야는 작년 4.4분기 1억900만개를 판매했으며 매출액은 전분기에 비해 15％ 증가한 2천860억원을 기록해 분기 최대 매출과 이익을 달성했다.
작년 전체적으로 삼성SDI 전지 사업은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32％ 성장한 9천120억원을 기록하면서 삼성SDI의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SDI는 올해 작년에 비해 36％ 늘어난 총 5억1천만개의 전지를 판매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모바일 디스플레이 분야는 작년 4.4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24％ 증가한 5천200만개를 기록했고 매출액은 3천640억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연간 실적을 보면 상반기 판매 부진으로 수량은 전년에 비해 13％ 줄어든 1억7천200만개를 기록했고 매출액도 1조2천530억원으로 40％ 가까이 감소했다.
삼성SDI는 올해 AM OLED 제품 비율을 점차 늘려가면서 전체 모바일 디스플레이 생산은 작년에 비해 42％ 늘어난 2억4천400만개를 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브라운관 사업은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작년 전체적으로 판매대수는 3천950만대, 매출액은 35％ 감소한 1조4천41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작년 11월 헝가리, 작년 12월 부산의 브라운관 라인의 생산을 중단했는데, 이 같은 구조조정으로 인해 브라운관 라인은 2006년 말 19개에서 작년 말 11개까지 줄었다.
삼성SDI는 수익성이 좋은 빅슬림 제품 생산에 주력해 중국 천진과 심천, 브라질 라인을 추가하는 등 빅슬림 제품의 생산을 확대해 작년 860만대에서 올해에는 1천20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