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국제회계기준 대비해야"
"기업지배구조 전략 짜고, 경영정보시스템에 투자"
상장회사 CEO 대상 IFRS 세미나 개최
김용덕 금융감독위원회 및 금융감독원 원장은 상장기업이 국제회계기준에 대비해 CEO가 관심을 갖고, 기업지배구조와 연계된 전략을 짜고, 경영정보시스템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덕 원장은 30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한 '상장회사 CEO 대상 IFRS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기업들이 2011년부터 상장회사에 전면 도입되는 국제회계기준(IFRS)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국제회계기준의 도입은 회계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최고경영진이 관심과 노력을 통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며, 이는 기업의 통합적 관리능력 및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원천적인·법적인 책임은 최고경영자에게 있다"며 "최고경영자가 전적인 책임을 지고 국제회계기준에 의한 재무제표 작성능력을 갖춰야 하며 불가피한 경우 감사인이 아닌 다른 회계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그는 "국제회계기준은 회계처리에 있어 경험과 판단을 요구하는 원칙 중심의 회계기준"이라며 "현행과 달리 복수의 회계처리 대안을 제시하는 경우가 있어 원칙 중심에서 판단할 수 있는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춘 인적 자원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라 기업 지배구조와 연계된 전략도 필요하다"며 "연결재무제표를 제대로 작성하기 위해서는 지배회사가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점에서 연결그룹의 지배구조를 어떻게 개편할지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당기순이익 또는 재무구조의 변화가 예상되므로 이러한 영향을 사전에 파악해 장기적인 회계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연결재무제표의 작성 주체와 종속회사간 유기적인 협력도 뒤따라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개별 재무제표 위주로 돼 있는 현행 회계시스템을 연결재무제표 시스템으로 변경하기 위해서는 정보시스템에 대한 투자가 필수적"이라며 "특히 연결재무제표를 보고기간 종료 후 45일 이내에 공시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에 의해 회계정보가 산출되지 않으면 실무적으로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감독기구는 올해 안에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증권거래법 등 관계법령을 완료하고,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하는데 도움이 되는 실무지침을 번역·발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그는 "유럽증권감독위원회(CESR) 등 다른 외국 감독기구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기업이 국제회계기준을 원활히 적용할 수 있도록 기업에 대한 교육 등이 지원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감독기구는 국제회계기준 관련 홈페이지를 구축해 해외동향과 사례분석, 실무 가이드라인 등을 기업에 제공하고, 회계제정기구, 공인회계사회, 상장협회 등과 함께 주기적인 세미나, 설명회 등을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