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CC, 6개월 사이 2억8650만원(20.1%) 급상승
국세청, 골프회원권 기준시가 고시…직전비 평균 2.7%↑
기준시가 15억원, 심지어 17억원이 넘는 골프회원권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그러나 기준시가가 시가의 90∼95%수준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은 18억원을 가뿐하게 뛰어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20억원대 골프회원권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나 다름없다.
국세청은 31일 전국에 산재한 175개 골프장 349개 회원권에 대한 기준시가를 오는 2월1일자로 정기 고시할 예정이라며 6개월 동안 골프회원권의 가격이 어떻게 변동했는지 알 수 있는 자료를 내놨다.
직전고시일(2007년 8월1일)과 비교했을 때 평균적으로 2.7%(1080만5000원)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권 소재 골프장은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6.9%의 상승률을 보였고 강원권 소재 골프장들도(18개) 1.0%의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충청, 영남, 호남, 제주권 소재 골프장들의 회원권 가격은 직전고시 대비에 가격이 평균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골프장 수는 경기권 73개, 강원권 18개, 충청권 17개, 영남권 33개, 호남권 14개, 제주권 20개 등이다. ▲군부대 골프장 ▲연회원제 운영 골프장 ▲퍼블릭(대중)골프장 회원권은 제외됐다.
그러나 이 같은 상승률은 '평균치'에 불과하다.
골프장 별로 가격상승률은 천차만별. 수도권 일대 고가회원권은 '큰 걸음'의 상승을 계속했고 지방의 저가회원권은 '뒷 걸음'치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던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서원밸리의 경우 무려 41.8%(2억4200만원)이 올라 지난해 8월 5억7950만원이었던 회원권 가격이 8억2150만원을 기록했다.
또한 가평베네스트, 남부CC의 경우 직전고시에 비해 각각 16.5%(2억4350만원), 20.1%(2억8650만원)이 상승, 회원권 가격이 무려 17억1950만원, 17억12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가평베네스트와 남부CC 회원권은 실제 회원권거래소 등에서 18억4000만원, 18억8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웅식 국세청 재산세과장은 이와 관련해 "수도권 일대 고가회원권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지방의 저가회원권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며 "특히 경기권은 외곽순환도로와 경춘고속도로 인근 골프장 회원권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으며 제주권은 신규 골프장 개장 등으로 가격이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신 과장은 이어 "회원권 가격대별로 5억원 이상 고가 회원권의(25개) 경우 직전고시 대비 기준시가 상승폭이 15.4%로 컸다"며 "4억원 이상 회원권(10개)의 경우 상승폭은 10.9%를 기록했지만 2∼3억원대 회원권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국세청은 오는 1일 고시와 함께 양도·상속·증여분부터 고시내용을 적용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에 고시된 골프회원권 기준시가는 양도세 부과시 골프회원권 취득당시 실매매가액 등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 등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