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 점유율이 1%를 넘는 글로벌 보험사들이 타 보험사에 비해 3배 이상의 고성장을 실현하고 있는 가운데, 감독당국은 31일 국내 보험사의 글로벌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그러나 국내 보험사들이 글로벌 보험사가 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 현재 손해보험사를 제외한 생명보험사는 유가증권 또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회사가 단 한 곳도 없어 자본력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력 확충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M&A로 보험사의 몸집을 부풀려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현재 글로벌 보험사의 특징이기 때문.
또한 금감원은 상품개발 및 자산운용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규제 완화, RBC(위험기준 자기자본)제도를 통한 리스크 관리 강화, 판매채널의 경쟁력 제고, 해외진출 지원 등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상품 개발에 따른 심사를 하지 않고, 회사책임을 전제로 자유롭게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보험업 개정을 추진해 금년 내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의 보험사 리스크 관리 체제인 지급여력제도를 2009년부터 RBC(Risk Based Capital)제도로 전환해 회사간의 차별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효율화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의 지급여력제도는 회사 규모 및 특성에 따른 차별 없이 부채규모에서 일정비율을 적립해 책임준비금으로 하도록 돼 있고, 보험위험만을 기준으로 했다"며 "RBC제도는 책임준비금 외에 자산위험, 금리위험 등의 각종 위험요인을 반영해 회사의 특성에 맞게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보험사는 동종업간의 M&A를 통해 기존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해 '전문보험사→겸업화·대형화→금융그룹화' 방향으로 국경간의 금융회사간 합병을 통해 단계적으로 글로벌화 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보험사는 리스크 관리 철저, 상품개발 등의 투입비용을 최소화, 보험상품별로 판매채널 차별화 방식으로 내실경영에 주력하고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또한 ▲금융그룹의 개별보험자회사의 특정보험종목 집중 판매 ▲보험·재무서비스 제공이 용이한 자산관리형 보험상품 개발·판매 ▲금융그룹화가 미흡한 아시아국가에 자산관리형 보험상품 제공 등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