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부는 현장검증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와 관련해 "변호인과 검찰이 제출한 자료와 의견을 검토한 결과 굳이 현장검증을 할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 前청장 변호인측은 지난달 19일 정 씨가 전씨에게 인사청탁명목으로 현금 2000만원을 건넸다고 주장한 2006년 10월10일 당일 정 씨의 행적에 대한 국세청 현장검증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전 前청장 변호인측은 현장검증 신청서를 통해 2006년10월10일 정씨의 국세청 본청 출입시간, 청사 내 머문 시간 등 당일 행적과 국세청 현관 CCTV에 사각이 존재하는지 여부, 국세청 출입구조도 등 8개항에 대해 현장검증을 요청했다.
그 동안 전 前청장 변호인측은 2006년 10월10일자 국세청 현관 CCTV에 정 씨가 출입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이날 현금 2000만원을 건넸다는 정 씨의 진술은 거짓이라고 주장해 왔다.
재판부는 전 前청장 변호인 측에서 현장검증을 요청하자 구금자 호송 문제 등을 들어 검찰과 변호인측에 현장검증 외의 다른 방법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으며, 다른 방법이 없으면 오는 11일 현장검증을 벌일 계획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