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새정부의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인선기준과 관련 "대통령과 협력해서 일할 능력이 있는 사람 중에서 국가관이 투철하며 비교적 젊은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내정된 청와대 수석들의 면면을 보면 이종찬 민정수석과 이동관 대변인 등 2명만 교수직함이 없었을 뿐 8명중에 6명이 교수출신이었다.
또 김병국 외교안보수석(48세)와 박미석 사회정책수석(49세), 이주호 교육과학문화수석(47세), 곽승준 국정기획수석(47세) 등 8명 중 절반이 40대로 젊었으며, 50대(박재완 정무수석; 53세, 이동관 대변인; 50세)와 60대(김중수 경제수석; 60세, 이종찬 민정수석; 61세)가 각각 2명씩으로 연령으로는 고른 분포를 가졌다.
청와대에 학자들을 대거 포진시킨 배경에 대해 박영준 당선인 비서실 총괄팀장은 "이번 청와대 수석비서관에 인선된 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학자와는 다르다"며 "이들은 모두 현실을 아는 학자"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인선된 학자들에 대해선 이들의 논문을 중심으로 정밀분석을 벌였으며, 그 결과 이론과 현실을 접목시킨 인사들로만 인선했다는 설명. 그러나 한편으로는 인재풀이 의외로 적었다는 부분도 시인하기도 했다.
박 팀장은 이어 박재완 정무수석이 일찌감치 내정됐던 배경에 대해선 "강재섭 대표 비서실장을 하면서 당내는 물론이고 여야 관계, 당과 정부와의 관계에서 이미 인정을 받은 상황"이라며 "위치가 문제였을 뿐 박 수석은 어디든 이미 내정됐던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박 팀장은 특히 "청와대 수석비서관 내정에 이은 비서관 내정은 이번 주말경 이뤄질 것"이라며 "새정부 장관은 당선인 마음엔 정해졌을 것이지만, 정권이 바뀐 만큼 참여정부에서 유임될 장관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