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푼도 없이 시작한 가게이지만, 돋보이는 인테리어와 뛰어난 솜씨 덕분인지 A씨 가게는 2~30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이후 A씨는 사업자 등록을 하고 처음으로 부가가치세 신고를 준비하게 됐다.
A씨 가게의 3개월치 부가가치세는 무려 400만원이나 됐지만, A씨는 사업자의 부가가치세에서 사업을 위해 사용한 금액인 2000만원이 매입세액에서 공제되기 때문에 세금을 내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A씨는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인테리어와 재료구입비 등에 대해 세금계산서를 준비하지 않아 창업준비금 2000만원에 대해 공제 받을 수 없다.
□사업자 주민번호로 세금계산서 받을 수 있어= 창업을 준비하는 신규 사업자에게 가장 목돈이 많이 들어가는 시기는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기 전인 사업장 인테리어, 비품 구입비 등을 마련하는 창업준비 시점일 것이다.
만약 이렇게 목돈이 들어가는 시점에서 세금계산서를 받아두지 않으면 추후 부가가치세 매입세액 공제를 받을 수 없어 내지 않아도 될 세금을 내야 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국세청에 따르면 창업을 준비하는 신규사업자들은 대부분 사업 준비 단계에서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고, 사업을 개시한 후 사업자 등록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럴 경우에도 세금계산서를 받을 수 있다.
세금계산서에 사업자 등록번호 대신 사업자의 주민등록번호를 기재하면 되기 때문. 창업준비 시점에서 교부받은 세금계산서를 챙겨뒀다가 추후 부가가치세 신고 기간에 매입세액에 포함해 공제 받으면 된다.
사업자가 납부해야 할 부가가치세액은 자기가 공급한 재화 또는 용역에 대한 세액, 즉 매출세액에서 매입세액을 공제한 금액으로 하기 때문에 매입세액이 클수록 내는 세금이 적어진다.
부가가치세법에 따르면 매입세액은 자기의 사업을 위해 사용되었거나 사용될 재화·용역의 공급에 대한 세액과 재화의 수입에 대한 세액을 말한다. 그러나 이 때에도 세금계산서를 교부받지 않으면 매입세액 공제를 받을 수 없다.
하지만 세금계산서의 필수적인 기재사항 중 일부 착오가 있는 경우 그밖의 필수적 기재 사항 등을 고려해 거래사실이 확인되거나 재화·용역 등의 공급시기 이후에 당해 공급시기가 속하는 과세기간내에 세금계산서를 받은 경우는 매익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사업자는 반드시 사업을 위해 사용한 재화·용역 등에 대해서는 세금계산서를 확실하게 받아두는 것이 현명하다.
한편 사업과 직접 관련이 없는 지출에 대한 매입세액, 비영업용 소형승용자동차의 구입과 임차 및 유지에 관한 매입세액, 접대비 및 이와 유사한 비용 등과 관련된 매입세액 등은 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도움: 국세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