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학생복 시장의 담합 및 불공정행위가 판을 치더니 올해에는 학교단체여행시 이용하는 전세버스 요금을 담합해 인상한 사업자들이 공정위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1일 수학여행과 수련회 등 학교단체여행에 사용하는 전세버스운송요금을 담합해 인상한 울산지역 6개 전세버스운송사업자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억64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사업자들은 지난 2004년 울산 소재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전세버스 운송요금을 운송시간·운송거리별로 기존 요금 대비 14~38% 인상하기로 합의한 후 울산지역 각 급 학교에 요금인상을 통보했다.
또한 실제로 이들은 전체 전세버스 임대계약 건의 36~56%를 합의된 요금을 인상해 적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들 업체는 울산지역 학교단체여행 전세버스운송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87%에 이른다"며 "전세버스운송요금을 사전에 합의·결정하고 실행한 행위는 사업자간 경쟁을 감소시키는 부당 공동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공정위가 이번에 부과한 울산지역 6개 전세버스운송사업자들의 과징금은 ▲태화관광 5500만원 ▲태진관광 4500만원 ▲평화관광 3100만원 ▲학성관광 900만원 ▲온누리관광 1400만원 ▲대신관광여행사 1000만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