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이미 새 정부 각료 인선을 모두 끝내고 발표 시점만 조율중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각 라인업이 이미 짜여져 있다"면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여야 합의만 있으면 곧바로 일괄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대변인은 이어 "국회법 규정을 보면 장관 인사청문회를 최대한 단축해서 하더라도 12일이 걸린다"면서 "역산하면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초대 내각이 진용을 갖추려면 13일까지는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 협상 불발시에도 조각명단을 미리 발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그에 따른 다양한 경우의 수가 많기 때문에 미리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해 현행 정부조직법에 따른 부분조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존치 가능성이 제기되는 통일부 장관 인사와 관련, "일단 새 정부조직법 대로 인선을 완료해 놨으나 변화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 대변인은 현역 의원 입각 여부에 대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고, 각료 연령대에 대해선 "연세 있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평균 50대 초반인 대통령실 수석에 비해 다소 높아질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 당선인은 한승수 총리 후보자와 청와대 수석 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초대 내각도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급인 금융위원장과 공정거래위원장의 경우 이미 내정됐으나 각료와 함께 발표하지 않고 추후 순차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부처별 장관 후보로는 기획재정부 장관에 강만수 전 재경원 차관이 내정된 것을 비롯해 교육부 장관엔 오세정 서울대 자연과학대 학장, 외교부 장관에 유명환 주일대사, 국방부 장관에 이상희 전 합참의장, 법무부 장관에 김종빈 전 검찰총장, 문화부 장관에 박범훈 중앙대 총장, 보건복지여성부 장관에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있다.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의 경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특임장관 후보 물망에 동시에 올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