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의원 "총리후보 장남 방위산업체 근무시 골프여행"
韓후보자 "우리나라 병역제도 개선 필요하다"
20일 국회 인사청문특위에서 열리고 있는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한 후보자의 장남에 대한 병역특례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김영주 통합민주당 의원은 이날 질의를 통해 "한 총리후보자의 장남인 한상준씨는 병역특례로 방위산업체인 LGCNS에서 근무했는데 4년6개월간의 근무중 14차례에 걸쳐 244일이나 해외에 체류했다"며 "신혼여행 외에도 4차례나 휴가 또는 경조사 등 개인용무로 해외여행을 떠났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가수 싸이가 병역특례 업체에서 근무를 성실히 하지 않아 군대에 다시간 사실을 알고 있냐"며 "한상준씨는 2003년 2월과 2005년 4월에는 각각 출장과 휴가를 떠나면서 골프채 1세트를 반출신고 했다는 관세청 자료가 있다. 복무기간 중에 골프를 즐긴 게 아니냐"고 공세를 폈다.
같은 당 송영길 의원도 "아들이 방위산업체인 LGCNS에서 근무하면서 출장을 다니고 골프채를 가지고 들어왔다는 관세청 자료가 나와있다"며 "출장 경조사도 있고 다 공무가 아니다"고 힘을 보탰다.
송 의원은 또 "35세 아들이 특별한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전세 4억원짜리 아파트를 갖고 있는 상태에서 동시에 8억원짜리 아파트를 샀다"며 "이 12억원의 수입근거가 뭔지 수입자료근거나 나왔으면 좋겠다"고 편법증여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승수 총리후보자는 "친구들과 함께 휴가차 다녀온 것으로 안다. 출장은 국외출장 허가를 병무청장에게 받아서 출국한 것으로 안다"며 "자세한 사항은 모른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특히 "우리 아이(장남)가 MIT를 다니면서 병역의무를 다하고 나니 같이 공부하던 사람들에 비해 뒤쳐져서 M&A를 공부하라고 한적이 있다. 이런 점에서 사실 우리나라 병역제도에 개선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과학자로 외국에서 연구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게 좋지 않는가 생각한다"며 병역제도의 변화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러자 송영길 의원은 "사회지도층인 상류 계층일수록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잇따라 병영의혹이 제기되자 인사청문특위의 정세균 위원장은 양당 간사 회의를 열고 해당 방위산업체인 LGCNS 부사장을 내일(21일) 있을 인사청문회에 불러 추가질의를 하기로 하고 증인으로 채택했다.
당초 김영주 의원이 LGCNS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요청했으나 사장이 해외 출장중이라 부사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