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유는 내각과 청와대 수석에 고려대, 소망교회, 영남 그리고 서울시청 출신이 대거 포진해 있기 때문. 이에 탤런트 고소영을 빗대 ‘고․소․영 S라인 정부’라 칭하고 있다.
20일 열린 한승수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서 서갑원 의원은 “한 총리 후보는 고소영 S라인 정부를 알고 있느냐”고 한 총리 후보에게 물었다.
그만큼 고․소․영 S라인이 이명박 정부의 실세로 막강 파워를 갖고 있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고․소․영 S라인 인맥에 대해 현재 상당한 비판이 일고 있고 당분간 비판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대 출신…정운천 농림장관․정종환 건설교통부 장관․곽승준 靑 국정기획 수석 등
이명박 당선인은 모교인 고려대에 대한 사랑이 대단하다. 이런 이유로 이번 내각과 청와대에 고려대 출신이 상당히 포진돼 있다.
장관의 경우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한 정운천 농림부 장관 내정자, 정치외교학과를 나온 정종환 건설교통부 장관 내정자가 고대 출신이다. 대통령실에는 곽승준 국정기획 수석 내정자와 이종찬 민정수석 내정자가 있다.
막강한 소망교회 인맥…이경숙․정몽준․강만수 등
이 당선인이 다니는 강남 소망교회 인맥도 만만치 않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이경숙 인수위원장.
기획재정부 장관에 내정된 강만수 전 재경원 차관,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에 내정된 박미석 숙명여대 교수, 이상득 국회부의장, 정몽준․이종구․권철현 의원 등이 소망교회를 다니고 있다.
한편, 소망교회 인맥이 눈총을 받자 곽승준 국정기획수석 내정자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일부 언론에 본인이 소망교회 교인으로 보도됐지만 저는 소망교회를 다닌 적도 없고 교인인 적도 없었다”고 부인했다.
영남 출신…내각은 4명 포진
청와대 수석과 내각 인선에서도 영남 지역 편중 현상이 심한 편이다. 영남권이 4명, 수도권과 충청권이 각각 3명, 호남 3명, 강원과 이북이 각각 1명으로 돼있다.
강만수 재정경제(경남 합천),원세훈 행정자치(경북 영주),이영희 노동(경북 경산),김경한 법무부 장관 내정자(경북 안동) 등이 영남 출신이다.
서울시청 출신 대거 중용
한편, 이 당선인은 서울시장 재직으로 있을 때 직간접적으로 서울시에 몸담앗던 사람들을 대거 중용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원세훈 행정자치부 장관 내정자. 김성이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는 서울시 사회복지 자문위원을 지냈고 박은경 환경부 장관 내정자는 서울시 여성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이춘호 특임 국무위원 내정자도 서울시 여성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박미석 사회정책 수석 내정자는 서울복지재단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 밖에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장을 지낸 강만수 재정경제부 장관 내정자와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지낸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 내정자 역시 넓은 의미의 서울시 인맥으로 분류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