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공회의소(회장 이승기)가 최근 지역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8년 유가전망 및 정책과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업체의 절반이 넘는 58.3%는 고유가 시대 정부정책과제로 유류세 인하 및 관련 세금감면 폭 확대를 꼽았다.
또 지역내 제조 기업들은 올해 연평균 유가(Dubai油 기준)는 94.2$, 손익분기점 수준 유가는 87.3$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난 19일 현재 국제유가(Dubai油 기준)가 91.6$를 기록하는 등 유가가 손익분기점 수준을 넘어서고 있어 상당수 지역기업들이 채산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중 지역기업들의 유가상승에 따른 원자재·부재료비, 물류비, 관리비 등 원가상승에 경영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원가상승 정도로는 10~19% 상승했다고 응답한 업체가 48%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10%미만 상승(39.0%), 20~29%상승(8.0%), 30%이상 상승했다고 응답한 업체도 2%나 됐다.
또 고유가에 따른 대책 마련 여부에 대해서는 '별다른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업체가 49.5%를 차지하는 등 고유가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역기업들의 고유가 대책수립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최근 고유가현상 지속으로 유가가 지역기업의 손익분기점 수준을 상회하면서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로 상당수의 기업들이 경쟁력 저하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유류세 인하 및 관련 세금 감면 확대 등 지원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