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 50분께 이명박 대통령 내외는 1층 현관 입구에서 일본 총리 내외를 "귀한 손님 오셨다. 환영한다"며 환하게 영접했으며, 후쿠다 총리는 "대통령 취임식에서 스피치를 들었다. 참 좋은 희망 찬 스피치였다. 대단히 인상적이었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오늘 취임식은)추워서 좀 지루했을 것"이라며 "청와대에 (나도)30∼40분 전에 도착했다. 첫 손님이 도착하셔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후쿠다 총리는 "좀 추워서 오히려 긴장이 돼서 (취임사를)잘 들었다"며 "첫 손님으로 맞이해 주셔서 감사하다. 역시 대통령의 일본에 대한 마음의 표출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와 오는 7월 홋카이도에서 열리는 G8(서방선진 8개국) 정상회의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 이후 탕자쉬엔(唐家璇) 중국 외무담당 국무위원과 빅토르 주프코프 러시아 총리,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과 잇따라 접견하는 등 본격적인 4강 외교에 들어갔다.
탕 국무위원은 "후진타오 주석께서 각하의 취임식에 특사로 보내주셨다. 후진타오 주석께서 축하의 말을 전해드리겠다"며 "각하께서 오늘 중요한 연설을 하셨고 깊은 인상을 주셨다. 실용과 발전, 선진한국 건설, 사람과 환경의 조화를 강조하셨다"고 이 대통령을 추켜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