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임대소득에 대한 소득축소신고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소득누락의 원인은 "세금신고를 전담한 세무사가 신고를 잘못했기 때문"이라는 해명을 내 놨다.
김성이 후보자는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열린 국무위원 인사청문회에서 통합민주당 노웅래 의원의 소득세신고누락에 대한 질문에 "의혹이 불거져서 확인해 보니 본인의 신고를 담당했던 정某 세무사가 세금확인서를 보내왔다. 임대사업 부가세를 위임신고 대행했다"며 세무사의 책임임을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특히 "(확인서에 따르면)신고과정에서 새로운 임대계약이 체결돼 중간에 업무착오로 보증금만 입력하고 월세부분은 신고가 누락됐다. 당 (세무사)사무소의 업무실수로 인해 사회적 비난을 받게된 것을 사죄드리며 해당 세액누락에 따른 가산세는 본인(세무사)이 책임지겠다고 답변이 왔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나 노웅래 의원은 "그대로 인정한다 하더라도 월 임대소득가운데 72%를 필요경비로 잡았다"며 "세무서에서 일반적으로 필요경비로 평가하는 것은 33%가 보통인데 김 후보는 필요경비를 지나치게 부풀려 탈세를 했다. 의혹수준이 아니라 사실수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노웅래 의원은 김 후보자가 2002년에서 2004년까지 일산의 '청원크레이빌 1401호'라는 부동산을 소유하고, 매년 1800만원(매월 150만원 임대소득) 정도의 부동산 임대소득이 있다고 관할 세무서에 신고했지만 2005년에는 42만원, 2005년에는 51만원으로 매월 5만원 미만의 임대소득이 있는 것으로 축소 신고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노 의원은 또한 김 후보자의 논문표절의혹까지 제기하며 "후보자는 공직수행을 하기 위한 기본적인 양심이나 도의를 갖고 있지 않다"며 장관자격이 없음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