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지오코리아는 27일 관할 세무관서인 중부지방국세청으로부터 면허를 재발급 받았다며 이르면 3월초부터 국내시장에서 영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불법행위가 덜미를 잡혀 면허 취소라는 강도 높은 제재를 받은지 8개월 만이다.
디아지오코리아의 면허가 취소된 이후 디아지오 제품의 국내 판매는 수석무역이 대행해왔다. 디아지오코리아가 다시 면허를 취득함에 따라 수석무역과의 관계도를 다시 그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디아지오코리아가 수입 판매하게 될 윈저와 조니워커, 딤플 등은 진로발렌타인스가 수입 판매하는 임페리얼과 함께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주류다.
국세청은 디아지오코리아에 대한 수입업면허 재발급을 계기로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형 위스키수입업체들의 위스키 수입·판매와 관련한 제도를 개선키로 했다.
그 동안 위스키수입업체들의 경우 위스키 완제품을 들여와 판매하는 방식을 택해왔지만 앞으로는 시장점유율 5%이상 위스키수입업체들은 수입량의 50%는 완제품으로 들여와 판매하고 50%는 주정 형태로 들여와 국내에서 제조해 판매하도록 의무화된다.
이에 따라 연간 1600만병 가량을 수입 판매해온 디아지오코리아의 경우 800만병은 완제품으로 들여와 판매하고 나머지 800만병은 국내에 제조장을 만들어 공병 등 생산에 필요한 제품은 국내시장에서 공급, 제조.판매해야 한다.
디아지오코리아는 물론 연간 1200만병 가량을 수입 판매하는 진로발렌타인스와 1000만병 가량을 수입 판매하고 있는 롯데하이스코 등 대형 위스키수입업체들도 이 같은 제도 변경에 원칙적으로 합의, 이 같은 방식으로 판매망을 정비해야 한다.
이렇게 될 경우 일자리 창출 효과는 물론 공병 생산업체, 병마개 생산업체 등 연관산업에 미치는 부대적인 경제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 같은 제도변경으로 연간 1만5000명의 고용창출효과를 포함해 3000억원의 경제적 이득이 유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세수도 700억원 가량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