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말 현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22조3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8000억원이 증가해 과거 5년간(2003~2007) 2월중 증가규모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또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0.4%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차주의 담보인정비율(LTV)도 47.9%로 충분한 수준이었다.
금감원은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및 채무상환능력 중심의 여신심사체계 구축 등 주택담보대출 리스크관리 강화방안의 이행을 지속적으로 점검·지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약정만기가 장기화되고 있고, 분할상환방식 대출이 증가해 차주의 원금상환 부담이 점차 완화돼가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약정만기는 12년7개월(일시상환 3년3개월, 분할상환 19년1개월)으로 대출만기가 장기화되고 있다.
약정만기 10년 초과 비중은 2004년 말 20.7%에서 지난해말 58.0%로 상승했으며 지난해 중 신규 취급액의 71.3%가 10년 초과로 취급됐다.
또 분할상환방식 대출 비중은 59.2%(131조2000억원)로, 2003년말(14.0%)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일시상환방식 대출은 40.8%(90조4000억원)로 2003년말(86.0%)보다 감소했다.
분할상환방식의 88.1%(115조6000억원)가 거치식 대출로 나타났으며, 평균 거치 기간은 2년8개월 수준이었다.
한편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91.7%(203조2000억원)로 전년말 97.4%(201조5000억원)보다 감소한 반면, 혼합형 및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지난해 8.3%(18조4000억원)로 전년말 2.6%(5조5000억원)보다 증가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금감원은 "주택담보대출의 만기 장기화 및 분할상환대출 확대를 지속 유도하며, 금리 및 부동산가격 등 거시경제상황 변화에 따른 가계 채무상환 부담 증가수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