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동산 경기가 둔화됨에 따라 인구이동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전은 1989년 직할시로 승격된 이후 처음으로 전입보다 전출이 많은 전출초과로 돌아섰으며 수도권의 전입초과 규모는 3년째 줄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07년 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907만명으로 전년의 934만2천명에 비해 2.9%(27만2천명)줄었다.
이중 시.도 안에서의 이동은 614만8천명으로 전년에 비해 3.9%(24만7천명) 감소했고 시.도 간 이동은 292만2천명으로 전년대비 0.8%(2만5천명) 줄었다.
이에 따라 주민등록인구 대비 이동인구의 비율인 총이동률은 18.5%로 전년보다 0.6%포인트 감소했다.
통계청 박경애 인구동향과장은 "인구이동이 감소한 것은 주택가격의 상승세가 둔화되고 주택거래량이 줄었으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인구이동을 시.도별로 보면 경기와 인천, 충남, 경남, 충북 등 5개 시도는 전입초과를 나타냈고 서울과 부산, 대구, 전남 등 나머지 11개 시도는 전출초과를 보였다.
전입초과 규모가 가장 큰 경기는 11만3천명 전입초과로 전년보다 2만6천명 줄었고 전출초과 1위인 서울은 5만3천명 전출초과로 전년의 3만7천명보다 1만6천명 늘었다.
특히 대전은 직할시 승격 이후 처음으로 전출초과(-1천48명)를 기록했으며 대전의 인구는 충남 당진과 경기 화성, 서울 관악 등의 순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수도권의 전입초과는 2005년 12만9천명을 기록한 이후 2006년 11만2천명, 지난해 8만3천명 등으로 줄어 3년째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호남권과 영남권은 지속적으로 전출초과를 보였으나 2005년 이후 전출초과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다.
이밖에 13개 시도에서 수도권으로 전입한 인구는 57만9천명으로 전년보다 1.3%(8천명) 감소했고 수도권에서 13개 시도로 전출한 인구는 49만6천명으로 전년대비 4.4%(2만1천명) 증가했다.
전국 232개 시.군.구 가운데 83개는 전입초과를 기록했고 나머지 149개는 전출초과를 보였다.
이중 전입초과는 경기 화성(5만7천명), 인천 남동(3만2천명), 경기 용인(2만6천명) 등의 순으로 신도시 등 신규아파트 입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전출초과 시.군.구는 경기 성남(-1만8천명)이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경기 수원(-1만1천명), 대구 북구(-8천명), 경남 마산(-8천명) 등이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