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국립신경과학연구소의 마테오 칼레오 박사는 쥐의 수염근육에 보툴리누스 독소-A를 주사하고 나중에 뇌조직을 검사한 결과 이 독소가 뇌간(brain stem)으로 이동했음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는 보툴리누스 독소가 신경세포의 신호전달 기능을 손상시키거나 척수의 회로에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칼레오 박사는 말했다.
이에 대해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피부과-레이저-성형센터실장 매슈 에이브램 박사는 주입된 보툴리누스 독소의 일부가 주사부위에서 중추신경계로 이동할 수 있다는 이론을 연구해 볼 필요가 있겠으나 쥐의 생리는 인간과 다르기 때문에 사람에게서도 똑 같은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할 수는 없다고 논평했다.
한편 보톡스의 제조업체인 앨러간 사의 캐럴라인 밴 호브 대변인은 이 실험에는 보톡스가 아니고 실험실에서 쓰는 보툴리누스 독소가 사용됐다면서 이 둘은 실험과 임상 모두에서 서로 다른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논문은 미국의 의학전문지 '신경과학 저널(Journal of Neuroscience)' 최신호(4월2일)에 발표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