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5월부터 유료화..민원인은 1시간 무료
행정안전부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공무원들이 에너지 절약 운동에 앞장서도록 하기 위해 정부 청사 주차장을 유료화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8일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에너지 절약과 서울 도심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공무원들부터 자발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한다는 차원에서 오는 5월부터 중앙청사 부설 주차장을 유료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중앙청사 주차장 운영 결과를 검토한 뒤 과천청사와 대전청사의 주차장도 단계적으로 유료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중앙청사 주차장을 이용하는 공무원들은 5월부터 10분당 1천원의 주차료를 내야 한다.
다만 관용.외교관 차량 등 업무 차량, 정부 주최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공무성격의 차량 등은 주차요금 징수대상에서 제외된다.
공무원이 아닌 일반 민원인은 민원처리에 필요한 기본시간(1시간)은 주차요금이 부과되지 않지만 1시간 초과 이후부터 10분마다 1천원씩의 주차요금을 내야 한다. 하지만 장애인 차량, 유아 동승, 임산부 이용 차량은 주차요금이 전액 면제된다.
행안부는 "중앙청사로 출퇴근하는 모든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주차요금을 받기로 한 것은 에너지 절약을 공직사회부터 솔선수범하기 위한 것"이라며 "아울러 주차장 유료화에 따라 공무원들이 차량을 사용하지 않게 되면 중앙청사의 주차난이 해소돼 그만큼 민원인들에게 혜택이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일부에서는 청사 주차장 유료화를 놓고 일반 국민에게 주차요금을 받는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민원처리에 필요한 시간만큼은 주차요금이 면제되는데다 민원인과는 달리 공무원들에게는 기본 면제시간없이 모두 주차요금이 부과되는 만큼 이번 조치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